영화 '부라이' 시리즈와 형사드라마 '서부경찰'로 유명한 일본 배우 와타리 테츠야가 10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향년 79세.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15일 기사를 통해 명품 연기로 시대를 풍미한 와타리 테츠야의 타계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쿄의 한 병원에서 10일 오전 6시30분경 숨을 거뒀으며 사인은 폐렴이다. 코로나19와 연관성을 담은 일부 기사는 오보로 드러났다.

명배우 이시하라 유지로의 매력에 끌려 영화계에 입문한 와타리 테츠야는 이시하라 프로모션에 소속돼 연기활동을 펼쳤다. 이시하라 유지로가 세상을 떠난 1987년부터는 프로모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시대극 '요시츠네'(2005)를 비롯해 '황혼이혼' '가족~아내의 부재 남편의 존재~' '강행귀국' '35세의 고교생' 등 드라마와 영화 '붉은 유성' '야쿠자의 무덤' '레이디 조커' 등에 출연했다. 인기 드라마 '아이보우(파트너)'에 두 차례 게스트로 출연했고 가수로서도 두각을 나타내 1974년과 1993년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다.
세가의 인기게임 '용과 같이' 시리즈에 카자마 신타로 및 카자마 죠지 역의 목소리를 맡았다. 현재도 방영 중인 주류브랜드 쇼치쿠바이(송죽매) CM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