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비밀리의 정보수집이 주된 임무지만 최근엔 네티즌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 중에서도 SNS를 통해 이따금 내놓는 퀴즈가 유명하다.  

그런 CIA가 얼마 전 공식 트위터에 낸 다른그림찾기 퀴즈 하나가 오답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 받는다. CIA는 두 사진을 제시하고 서로 다른 곳을 찾으라고 주문했는데, 하루 뒤 내놓은 정답이 트위터리안들이 내놓은 답과 달랐다.

CIA는 평범한 시내 풍경을 담은 두 사진 속 열 군데가 서로 다르다고 정답을 공개했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모두 열 한 군데가 다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열 두 군데가 다르다고 지적했고 "다른 곳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언급,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두 사진 속 서로 다른 곳을 찾는 CIA의 퀴즈 <사진=CIA 공식 트위터>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CIA가 열 군데가 다르다고 언급한 것은 일종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관이 트위터리안들에 혼란을 주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는 것. 먼저 제시된 정보(열 군데가 다르다는 CIA 설명)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자신이 찾으려 하는 다른 곳)보다 전반적 인상 형성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초두 효과(primacy effect)'를 응용한 '작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위터리안들의 의견대로 확실히 CIA의 정답은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현재로서는 열 두 군데가 정답으로 통하는데, 실제 다른 곳이 더 있으리라는 의견이 계속되면서 열흘 가까이 해당 퀴즈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CIA는 올해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첩보원 모집공고를 내기도 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