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보육원에서 급식을 먹은 원아 28명이 집단식중독을 일으켰다. 국물을 내는 육수팩을 장기간 우려낸 것이 원인으로 지목돼 관심이 집중된다.

산케이는 16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도쿄 스미다구 한 보육원에서 급식용으로 조리한 우동에서 기준치가 넘는 히스타민(histamine)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스미다구 보건소는 보육원이 조리한 키츠네우동 스프로부터 검출된 히스타민이 식중독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시판되는 육수팩을 제조업체가 정한 조리법보다 더 오래 끓인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게 보건소 분석이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육수팩 제조업체는 익히는 시간을 10분으로 잡았지만 급식 요리업체는 45분이나 끓는 물에 육수팩을 우려냈다. 이 관계자는 “제조업체가 기재한 조리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pixabay>

문제가 된 보육원은 지난 11일 낮 키츠네우동 등의 급식을 제공했다. 원아 75명을 포함해 91명이 섭취했고, 이 중 28명에게 발진 등이 나타났지만 1시간 이후 사라졌다.

히스타민은 외부자극에 신체가 빠르게 방어하기 위해 분비하는 유기물질이다. 조직 내에서 보통 염증 및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으로 위험신호를 보낸다.  

히스타민은 위산 분비에도 관여하는 등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할 경우 염증이나 알레르기, 위산 과다 분비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가 치료약으로 널리 사용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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