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심야식당’ 문 닫아야.”

중국 공산당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중국서 방송한 ‘심야식당’ 리메이크판을 비판해 눈길을 끈다.

환구시보는 9일 ‘중국판 ‘심야식당’은 폐점해도 좋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싣고 일본서 넘어온 이 드라마가 중국인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고바야시 카오루의 원작 '심야식당' <사진=넷플릭스>

기사는 먼저 1990년대 중국이 이미 음식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선보인 ‘식도락 콘텐츠 원조국가’라고 강조했다. 일본 등 해외 식도락 콘텐츠를 들여오는 데 대한 비판으로 분석된다. 

또한 환구시보는 음식 콘텐츠가 그 나라의 가장 깊은 문화를 알리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포장마차는 순수하게 먹고 마시는 곳이지만 일본의 심야식당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장소여서 문화적으로 엄연히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다. 

환구시보는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 막차를 놓친 사람들이 비싼 돈을 내기보다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모르는 사람과 수다를 떨다 첫차로 귀가한다”며 “이는 중국인들의 정서와는 크게 다른 점”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일본의 ‘심야식당’이 인기를 끌자 현지 정서에 맞춰 리메이크한 작품을 최근 연달아 선보였다. 다만 구성과 배역 등의 문제로 현지 평가는 혹평 수준이다. 반면 일본 원작 ‘심야식당’은 시즌5가 곧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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