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마블이나 DC 영화를 평가절하했던 할리우드 스타 에단 호크(51)가 ‘문나이트’에 빌런으로 합류한 이유를 털어놨다.
에단 호크는 최근 방송한 미국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에서 ‘문나이트’에 출연하게 된 것은 순전히 오스카 아이삭(42)에 대한 신뢰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에단 호크는 “카페에 앉아있는데 오스카 아이삭이 제게 와서는 드라마 ‘더 굿 로드 버드(The Good Lord Bird)’가 아주 좋았다고 칭찬하더라”며 “이 드라마는 제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작품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스카 아이삭 작품도 좋았다고 웃었더니 대뜸 ‘문나이트’에 출연하지 않겠냐더라”며 “사실 ‘문나이트’가 뭔지 그전까지 몰랐다. 다만 오스카 아이삭이 대단한 배우인 점은 잘 아는 터라 흔쾌히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앤드류 니콜(57)의 ‘가타카’ 등 숱한 명작에 출연하며 명성을 쌓은 에단 호크는 할리우드 내에서도 연기파로 이름난 배우다. 치밀한 시나리오와 작품 구성, 배우의 연기를 중시하는 그는 이미 흥행한 코믹스를 영화화한 마블이나 DC 영화를 명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공언해 왔다.
코믹스 기반 영화를 저평가했음에도 오스카 아이삭의 제안을 받아들인 데 대해 그는 “친분도 있지만 오스카 아이삭이 작품 보는 눈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저보다 9세나 어리지만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마음에 든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하면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웃었다.
에단 호크는 오스카 아이삭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몇 블록 거리에 사는 절친으로 유명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