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일본 TV 애니메이션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S’ 등장인물들의 가슴에 과도한 규제를 가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최근 중국 동영상 사이트 빌리빌리 공식 홈페이지에는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S’의 내용 수정이 과도해 몰입이 크게 방해된다는 중국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일본 도쿄MX가 방송하는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S’의 중국 판권을 구입한 빌리빌리는 이루루와 루코아 등 등장인물들의 가슴이 도드라지는 장면을 여지없이 수정했다.

코믹 만화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의 TV 애니메이션 <사진=도쿄MX 공식 홈페이지>

중국판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S’는 에피소드 내용은 물론 오프닝과 엔딩 가릴 것 없이 등장인물들의 가슴을 축소하거나 아예 가리는 방식으로 수정했다. 

팬들의 항의에 빌리빌리는 “지나친 성적 묘사가 들어간 화면을 수정한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정부 규제에 따른 정당한 조치로, 원작의 내용 전달을 방해할 수준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S’ 팬들은 오리지널 작품 설정상 일부 캐릭터의 가슴이 부각된 점을 고려하지 않은 가위질이라는 입장이다. 억지로 수정하면서 오히려 더 퇴폐적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적잖다. 정부가 쓸데없는 규제로 문화계를 옥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TV 애니메이션 '고바야시네 메이드래곤S'의 일본판과 중국판 비교 <사진=트위터>

한 애니메이션 팬은 “중국은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성의 가슴을 일일이 수정하는 국가로 유명하다”며 “정부가 콘텐츠 속 여성 가슴을 지우기 위해 존재하는 곳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고뱌야시네 메이드래곤S’는 우연히 다친 드래곤을 구해주고 함께 살게 된 회사원 고바야시의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그렸다. 작가 쿨교신자의 동명 코믹스가 원작이며 국내에서는 애니플러스가 15세 이상 상영가로 방영 중이다. 19금 작품이 아니지만 화력이 가슴 크기에 비례한다는 설정상 인간화된 여성 드래곤들의 큰 가슴이 특징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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