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메시에61’, 즉 ‘M61’은 수많은 별이 탄생하는 스타버스트 은하의 전형이다. 막대은하 전체에 퍼진 원소 분포를 나타내는 특이한 이미지가 이번에 공개됐다.
유럽 남천천문대(ESO)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처녀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5200만 광년 떨어진 막대나선은하 ‘M61(NGC 4303)’의 최신 사진을 선보였다.
‘M61’은 18세기 프랑스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가 정리한 ‘메시에 카탈로그’에도 등록된 유명한 은하다. 처녀자리 은하단을 구성하는 1000개 이상의 은하 중 하나로, 폭발적인 별 형성 활동이 이어지는 스타버스트 은하로도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나선은하는 소용돌이 팔(와상 팔)이 푸른빛으로 채색된다. 첫 사진의 ‘M61’은 새로 탄생한 별에 의해 전리된 여러 원소의 가스 분포에 따라 색을 입혔기 때문에 화려한 황금빛을 띠고 있다. 세부적으로 빨간색은 수소, 주황색은 황, 파란색은 산소 분포에 각각 대응한다.
사진은 근우주 은하를 전반적으로 관측하는 프로젝트 ‘PHANGS(Physics at High Angular resolution in Nearby GalaxieS)’의 일환으로 작성됐다. PHANGS 프로젝트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허블우주망원경을 비롯, 칠레 전파망원경군 알마(ALMA) 및 칠레 파라날 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VLT)이 참여했다.
ESO는 “PHANGS 프로젝트에서는 은하의 별 형성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파장의 전자파를 사용한 고해상도 관측이 5년 이상 이뤄졌다”며 “이번 이미지는 VLT의 광시야 분광 관측 장치 ‘뮤즈(MUSE)’를 사용해 3개 파장 영역에서 취득된 관측 데이터를 기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