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약 열흘간 진행된 유인 달 탐사차 실전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NASA는 25일 공식 SNS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 근교에서 진행된 달 탐사차 주행 실험이 별다른 문제 없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탐사차에 적용된 ‘가압 로버(pressurized rover)’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 중 세 번째 미션에 중점 동원될 탐사차의 프로토 타입은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블랙포인트 라바 플로우 시험장에서 다각적 테스트를 받았다.

애리조나 사막에서 이뤄진 시험운전에서 NASA Desert RATS팀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기술자들과 함께 실제 아르테미스 계획을 가정하고 탐사차를 주행했다. 가압 기술을 적용한 탐사차는 달 표면 주행이나 관측 임무는 물론 우주비행사들의 숙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10월 11~22일 진행된 NASA와 JAXA의 달 탐사차 공동 테스트 주행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와 JAXA 우주비행사와 엔지니어, 과학자들은 달 탐사 차량을 이용한 사막 횡단에 이어 실내 임무와 달 표면 미션 등 ‘아르테미스III’ 미션을 가정한 모든 테스트를 이어갔다.

NASA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탐사차와 비행사들의 숙소 역할까지 맡아줄 가압 로버의 성능 및 내구성을 알아보는 중요한 작업이었다”며 “12일 동안 시험 주행에서 우리는 미래 우주개발에 가압식 로버가 큰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NASA가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미션이다.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을 탑재한 차세대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 정해진 궤도에 도달, 페이로드를 사출하고 오리온의 달 궤도 비행이 이뤄지는 ‘아르테미스I’ 계획은 수차례 일정 연기 끝에 오는 11월 14일 치러진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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