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에어백 원단을 활용한 아식스 운동화가 등장했다. 자원 재활용의 좋은 사례로 시선이 집중됐다.

도요타자동차와 아식스는 27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에어백 패브릭을 재사용해 제작한 운동화 ‘GEL-SONOMA 15-50’을 소개했다.

도요타자동차와 아식스가 공동으로 제작한 러닝화. 자동차 제작 시 에어백 원단 재단 뒤 버려지는 부분들을 모아 만들었다. <사진=아식스 공식 홈페이지>

양사 개발팀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이 러닝화는 차량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대표적인 폐자재인 에어백 패브릭 조각이 주재료다.

도요타는 차량 에어백용으로 재단한 뒤 버려지는 특수 섬유 원단을 운동화에 이용할 방법을 찾다 아식스와 손을 잡았다.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각국이 사활을 건 상황에 맞는 유익한 제품인 점에서 양사는 금세 의기투합했다.

자동차 에어백은 유사시 탑승한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특수 섬유로 제작된다. <사진=도요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해외 자동차 마니아들도 환경을 생각한 도요타자동차와 아식스의 ‘GEL-SONOMA 15-50’에 관심을 보였다. 아식스에 따르면, 워낙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유연한 에어백 원단을 사용해 신발의 수명도 길다.

‘GEL-SONOMA 15-50’의 가격은 1만6500엔(약 16만원)으로 일반 운동화에 비해 결코 싸지 않지만 많은 소비자가 몰리면서 일부 사이즈는 발매 직후 품절됐다. 도요타는 자회사 도요타합성을 통해 자동차에 들어가는 섬유를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 등을 선보여 왔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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