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46년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소행성 하나가 새로 특정됐다. 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0.16%로 예상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3일 실시간 천체 추적 시스템 'Eyes on Asteroids'를 통해 지난 2월 27일 발견한 소행성 '2023 DW'를 소개했다.

NASA에 따르면 '2023 DW'는 지금으로부터 23년 뒤인 2046년 2월 14일 지구에 가깝게 접근한다. 이때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현재 약 0.16%로 계산됐다.

NASA 관계자는 "이 확률을 높다고 볼지 낮다고 볼지는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며 "최소한 이 소행성으로 지구가 끝장난다고 비관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NASA가 추적 중인 소행성 '2023 DW'. 2046년 2월 지구에 접근한다. <사진=NASA Eyes on Asteroids 공식 홈페이지>

NASA가 운영하는 행성방위국(PDCO)은 다른 소행성과 비교할 때 '2023 DW'가 지구에 부딪힐 가능성은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충돌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봤다.

PDCO 관계자는 "이번 소행성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현재 큰 상황"이라며 "더 자세히 관측할 수 있게 되면 충돌 확률을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행성 '2023 DW'는 지름 약 50m로 관측됐다. NASA와 마찬가지로 이 소행성을 추적 중인 유럽우주국(ESA) 역시 12일 기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을 0.16%로 뽑았다.

ESA 관계자는 "새로운 천체가 발견되면 학자들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년 후 지구 근접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며 "궤도를 제대로 맞히기 위해서는 다른 소행성과 마찬가지로 향후 몇 주간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극한 상황을 그린 영화 '딥 임팩트' <사진=영화 '딥 임팩트' 스틸>

이 관계자는 "'2023 DW'에 대한 감시는 지상, 우주 관측 장비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며 "만약 '2023 DW'가 지구에 충돌하더라도 인류 문명이 파멸될 정도의 위력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여겨지는 소행성의 크기는 약 12㎞라는 게 학자들 입장이다. '2023 DW'는 이보다 훨씬 작아 지구에 충돌하더라도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는 없다고 NASA는 짐작했다. 

소행성 '2023 DW'의 크기와 궤도 등은 NASA의 천체 위치 정보 사이트 'Eyes on Asteroids'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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