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웨이(왕가위, 67)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을 통해 많은 팬을 설레게 했던 경찰 663과 페이가 29년 만에 재회했다.

중화권 스타 류자링(유가령, 58)은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이자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 61)와 가수 겸 배우 왕페이(왕비, 54)의 사진을 공개했다.

영화 '중경삼림'으로 1990년대 많은 영화 팬을 설레게 한 양조위(왼쪽)와 왕비 <사진=유가령 인스타그램>

수수한 차림의 양조위는 희끗희끗한 머리에도 '중경삼림' 당시의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왕비 역시 세월이 30년 가까이 흘렀음에도 여전한 미모를 보여줬다.

양조위와 왕비는 왕가위 감독의 1994년 영화 '중경삼림'에서 경찰 663과 웨이트리스 페이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중경삼림' 2부에서 크랜베리스의 '드림(Dream)'과 잘 어우러지는 설레는 밀당을 보여줬다. 당시 33세였던 양조위의 반짝반짝 빛나는 첫 등장 신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상징한다.

영화 '중경삼림'에서 양조위가 연기한 경찰 663. 첫 등장 신은 여전히 회자된다. <사진=영화 '중경삼림' 스틸>

1990년대 최고의 연애 영화로 꼽히는 '중경삼림'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마블의 '샹치'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한 양조위는 최근까지 '무명' '풍재기시' 등 신작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으로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활동이 뜸했던 왕비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9일 첫 온라인 라이브 무대를 갖고 팬들을 위해 명곡을 열창했다. 당시 라이브에서 왕비는 '랜딩 가이(Landing Guy)' 등 총 네 곡의 노래를 들려주며 오래 기다린 팬들과 소통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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