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 상공까지 인간을 데려가는 버진 갤럭틱의 상업 우주비행이 완전히 정착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시작한 이래 이달 3일 5차 비행까지 성공하면서 버진 갤럭틱은 올해 계획한 총 5차례 상업 우주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버진 갤럭틱은 6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2024년 1월 6차 상업 우주비행 '갤럭틱(Galactic) 06'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갤럭틱 06' 미션은 버진 갤럭틱이 실시하는 2024년 첫 상업 우주비행인 만큼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버진 갤럭틱은 이달 3일(한국시간) 자사 우주선 'VSS 유니티(Virgin Space Ship Unity)'를 이용한 5차 상업 우주비행 미션 '갤럭틱(Galactic) 05'를 실시했다.

VSS 유니티는 조종사를 제외하고 승무원 6명이 탑승하며 VMS 이브에 탑재된 채 1만㎞ 이상 상공에서 사출된다.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트위터>

승객 총 6명을 태운 우주선은 공중 발사를 담당하는 버진 갤럭틱 모선 'VMS 이브(Eve)'에 장착된 채 3일 자정 무렵 미국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날아올랐다.

고도 약 1만3600m에 도달한 'VMS 이브'에서 사출된 'VSS 유니티'는 엔진을 급가동, 최고 속도 마하 2.96으로 상승하며 준궤도 비행에 돌입했다. 87.2㎞ 상공에 도달한 'VSS 유니티'는 점차 하강해 3일 0시59분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로 돌아왔다.

'갤럭틱 05' 미션은 특별히 지난 6월 '갤럭틱 01' 미션 이후 두 번째로 지구 준궤도 과학실험을 겸했다. 승객 6명 중 3명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연구소(SwRI) 직원이었는데, 여기에는 행성과학자 앨런 스턴 박사와 우주생물학자 켈리 제라디 박사가 포함됐다.

고도 약 80㎞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VSS 유니티. 국제항공연맹(FAI)이 정한 우주의 최저 고도는 100㎞ 지만 미 공군은 80㎞로 규정하고 있다. <사진=버진 갤럭틱 공식 트위터>

앨런 스턴 박사는 명왕성 근접 통과 관측을 실시한 미 항공우주국(NASA) 무인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미션의 선임 연구원 출신이다. 이번 비행에서 박사는 몸에 장착한 장비로 유인 우주비행과 관련된 생리학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2건의 실험을 실시했다.

버진 갤럭틱의 상업 우주비행은 지난 5월 'VSS 유니티'를 이용한 고도 80㎞ 준궤도 비행이 성공하면서 본격화됐다. 자신이 붙은 버진 갤럭틱은 6월 29일 1차 상업 우주 비행 '갤럭틱 01'을 무사히 마치면서 8월부터 월 1회 정기 우주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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