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심우주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천왕성의 선명한 고리에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은 18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잡아낸 천왕성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지난 9월 4일 촬영했다.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에 잡힌 천왕성은 고리가 선명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성능을 잘 보여준다. 천문학자들은 천왕성의 고리를 모두 13개로 보고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잡은 명왕성. 고리가 선명하다. <사진=NASA·ESA·CSA 공식 홈페이지>

사진에는 티타니아, 오베론, 움브리엘, 포르티아, 페르디타, 미란다, 비앙카, 아리엘, 크레시다 등 천왕성이 거느린 위성 14개도 담겼다. 천왕성의 선명한 고리는 물론, 전체 27개 위성 중 절반을 사진 한 장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뛰어난 성능 덕분이다.

태양계 일곱 번째 행성 천왕성의 위성들은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시인 알렉산더 포프의 작품 속 인물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NASA 관계자는 "얼음 행성인 천왕성은 80% 이상이 얼음과 암모니아, 메탄으로 구성된다"며 "그 중심에는 암석으로 된 핵이 자리하고 하늘은 황화수소가 뒤덮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천왕성 주변의 위성도 다수 사진에 담겨 있다. <사진=NASA·ESA·CSA 공식 홈페이지>

이어 "천왕성은 원시 천체와 충돌하면서 자전축이 거의 옆으로 넘어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독특한 행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는 점이 많아 앞으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ASA와 ESA, CSA는 지난 4월 6일에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천왕성 사진을 소개했다. 당시 이미지 속 명왕성에는 고리 11개가 잡혀 있었다. 지난 10월에는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정의 켁II 망원경이 찍은 천왕성의 환상적인 오로라 이미지가 공개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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