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AV(성인비디오) 업체 '소프트 온 디맨드(SOD)가 도쿄 신주쿠 가부키쵸에 어른만을 위한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도스포는 최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SOD가 오는 10월 10일 문을 여는 어른들의 테마파크 'SOD LAND'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SOD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가부키쵸 본연의 '섹시함'을 되살리기 위해 성인전용 테마파크 'SOD LAND'를 오픈한다. 동양 최대의 환락가로 유명한 도쿄 가부키쵸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대낮은 물론 밤에도 썰렁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10월 10일 오픈하는 SOD LAND

AV타이틀 판매를 본업으로 해온 SOD는 몇해 전부터 다양한 테마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왔다. 2018년 도쿄 아키하바라에 일명 '여직원술집(女子社員酒場)'을 열었고 2019년 도쿄 신나카노의 SOD 본사에는 사원들을 위한 바 '샤인바(Syain Bar, 사원 바)'를 들인 바 있다.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려진 이번 결정은 가부키쵸에 대한 노모토 요시아키 SOD 사장의 남다른 애정이 반영됐다. 노모토 사장은 도스포와 인터뷰에서 "대학생 시절부터 가부키쵸에 진 신세를 갚으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그의 결정을 코로나19 사태에 힘겨워하는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불보듯 빤하다.

'SOD LAND'는 4층 건물 전체를 테마파크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4층에는 매직미러 너머로 수영복 차림의 미녀를 훔쳐볼 수 있는 '사일런트 바'가 들어선다. 3층은 유명 AV 여배우가 등장하는 바, 2층은 현역 윤락녀와 술을 마시며 접촉(?)도 가능한 '유흥연구소 카쿠부츠살롱'으로 꾸며진다. 

오픈 전부터 예상되는 정부 제재에 대한 우려는 '철저한 방역'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역을 위한 소독액을 온몸에 골고루 뿌리는 '쓰리 오브 디펜스(Three of Defence)'라는 설비와 UV-C 자외선을 방출하는 '에어로실드' 등에 수천만 엔을 들였다는 게 SOD 설명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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