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일본 프로야구 전설 장훈(81)에 대해 이번엔 골프모임 ‘무임승차’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포스트세븐은 일본야구기구(NPB) 관계자를 인용한 29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장훈이 야구협회 OB들이 참가하는 골프모임에 상습적으로 회비를 내지 않고 참가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 OB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프로야구 OB 클럽’이 매년 1~2차례 주최하는 골프모임에 회비를 내지 않고 장기간 ‘무임승차’해왔다. 심지어 지인들까지 데리고 와 공짜로 골프를 치게 했지만 누구도 장훈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말실수에 이어 골프모임 '무임승차' 논란에 휘말린 일본 야구 레전드 장훈 <사진=TBS '선데이 모닝' 캡처>

해당 골프모임은 1만엔(약 10만6000원)의 연회비를 낸 ‘프로야구 OB 클럽’ 회원들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좌타자로 통하는 장훈이 골프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아니나 기껏 1년에 1만엔 하는 회비도 내지 않고 지인까지 데려오는 것이 못마땅한 회원이 한둘이 아니다.

야구계에는 장훈에 대한 다른 불만도 있다. 한 OB에 따르면 장훈은 클럽이 주최하는 야구교실 당시 정해진 시간 전에 전세버스에 오른 뒤 "약속시간 전에 오지 않는 사람이 나쁘다"며 차를 출발시켰다. 제시간에 맞춰 온 회원들은 불평도 못하고 택시를 잡아타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처럼 장훈에 대해 야구계 불만이 적잖지만 워낙 일본 프로야구계의 대선배다 보니 선수 출신 OB는 물론 NPB 관계자들도 아무 소리 못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눈치가 보였는지 몇 년 전 장훈은 연회비를 내고 ‘프로야구 OB 클럽’에 가입했지만 이후에도 지인을 공짜로 참가시켜 왔다는 게 NPB 관계자들 말이다.

장훈은 지난 8일 방송한 TBS ‘선데이 모닝’에서 도쿄올림픽 여자 복싱 페더급 금메달리스트 이리에 세나(21)에 대해 “시집도 안 간 아가씨가 얼굴을 때리다니, 아직 이런 경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며칠 뒤 사과했지만 TBS 아나운서가 사과문을 대신 읽는 식이어서 논란이 됐다.

이윤서 기자 lys@sptu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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