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과 명승부를 펼친 일본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로코 솔라레가 베이징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팀 킴과 다시 한 번 올림픽 한일전이 벌어질 지 관심이 집중됐다.

로코 솔라레는 12일 일본 홋카이도 왓카나이 미도리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여자 컬링 일본 국가대표 결정전 5차전에서 전통의 강호 홋카이도은행을 8-6으로 물리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시자키 코토미(42)와 후지사와 사츠키(30), 스즈키 유미(30), 요시다 치나미(30), 요시다 유리카(28)로 구성된 로코 솔라레는 앞서 열린 1, 2차전에서 홋카이도은행에 연패하며 출발이 불안했다.

평창올림픽 한일전 당시 일본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 <사진=SBS 뉴스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여자컬링 준결승 한일전 경기 고화질 전체 다시보기' 캡처>

3차전을 겨우 승리하고 12일 오전 4차전까지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로코 솔라레는 이날 오후 열린 마지막 5차전에서 분위기를 리드하며 벼랑 끝 3연승을 일궜다.

5차전은 시작부터 로코 솔라레 분위기였다. 1엔드의 엄청난 압박감 속에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의 침착한 드로우 샷이 정중앙에 걸치면서 먼저 점수를 냈다. 3엔드에서도 2점을 뽑은 로코 솔라레는 승기를 잡고 우세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막판 홋카이도은행의 추격이 매서웠으나 최종 승리는 로코 솔라레에 돌아갔다.

2패 뒤 3연승으로 베이징올림픽에 한발 다가선 로코 솔라레는 오는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종 예선에서 두 대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로코 솔라레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 당시에도 극적으로 승리를 따낸 홋카이도 지역 실업팀이다.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배우 박보영(31)을 닮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팀이다.

팀 킴을 이끌며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을 수확한 김은정 <사진=SBS 뉴스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여자컬링 준결승 한일전 경기 고화질 전체 다시보기' 캡처>

평창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로코 솔라레를 맞아 혈전 끝에 승리했던 대한민국의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도 동계올림픽 연속 출전을 노리고 있다. 팀 킴은 현재 전력 강화를 위해 캐나다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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