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유명한 태국 인기 드라마 OST를 중국 드라마가 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아이치이 웹드라마 ‘몽견사자(夢見獅子): 꿈에서 본 사자’ 제작진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태국 브로맨스 드라마 사운드트랙을 참고해 만든 음악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몽견사자’는 중국 라이징 스타 야오치(23)와 진우송(25)이 출연한 30부작 웹드라마로 지난달 28일 방송했다. 일부 드라마 팬들은 ‘몽견사자’ OST가 태국 드라마 ‘아이 톨드 선셋 어바웃 유(I Told Sunset About You)’ 속 사운드트랙과 매우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태국 인기 웹드라마 '아이 톨드 선셋 어바웃 유' <사진=드라마 '아이 톨드 선셋 어바웃 유' 공식 포스터>

팬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던 ‘몽견사자’ 제작진은 원작 배우들의 소속사가 조사에 착수하자 “사운드트랙 담당자 확인 결과 ‘아이 톨드 선셋 어바웃’ 속 OST를 참고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꼬리를 내렸다. 이들은 “확인 없이 드라마에 음악을 사용한 점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 팬들은 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작품의 OST를 버젓이 베낀 제작진에 혀를 내둘렀다. 중국 팬들조차 “깨끗하게 베꼈다고 인정하지 않고 ‘참고했다’는 말로 발뺌했다”고 제작진을 비난했다.

'몽견사자'의 한 장면 <사진=아이치이>

‘아이 톨드 선셋 어바웃 유’는 지난해 10월 나다오 방콕이 공개된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지난 10월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21’ 국제초청부문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당시 주연 배우 쿤 폴 퐁폴(18)과 피피 끄릿(22), 빌킨 푸티퐁(22)이 내한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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