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삶을 다룬 영화 배급권을 라이온스게이트가 따냈다. 고인의 유족이 중심이 된 MJ 재단의 공인을 받은 만큼 작품 내용이나 공개 시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라이온스게이트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마이클 잭슨의 음악 세계와 인생관을 담은 작품 ‘마이클(Michael)’의 배급권을 정식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마이클’은 세계 대중음악과 공연예술의 아이콘으로 시대를 풍미한 마이클 잭슨의 최신 전기 영화다. ‘에비에이터’와 ‘디파티드’ ‘휴고’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영국 제작자 그레이엄 킹(61)과 ‘글래디에이터’의 각본가 존 로건(61) 등 명품 제작진을 자랑한다.

대중음악 역사를 바꾼 장본인이자 시대를 앞선 공연예술의 장인이었던 마이클 잭슨 <사진=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스틸>

이 작품은 음악과 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적 가수인 동시에 다양한 음모론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마이클 잭슨을 철저하게 들여다볼 전망이다. 아울러 마이클 잭슨의 가장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생생하게 그려 엔터테이너로서 예술성을 깊이 있게 통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전기 영화인 만큼 누가 마이클 잭슨을 연기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MJ 재단의 공동 유언집행자 존 브랑카와 마이클 잭슨의 오랜 친구이자 음반 제작자 존 맥클레인의 협조 아래 고인을 괴롭혔던 루머들에 대한 진실도 끈질기게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점에서 신작은 HBO가 2019년 공개한 마이클 잭슨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와 여러모로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HBO는 이 작품에서 마이클 잭슨의 생전 미성년자 성 학대를 적나라하게 다루면서도 결정적 증거는 담지 못했다. 그저 피해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해 음악팬과 유족의 강한 반발을 샀다.

2009년 컴백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던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그의 사망으로 유작이 돼버렸다. <사진=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스틸>

결국 유족은 HBO를 상대로 1000억 원 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여러 자료와 증거를 종합한 결과 유족 손을 들어줬다. 숱한 루머의 피해자였던 마이클 잭슨은 생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05년에도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마이클 잭슨은 51세가 되던 2009년 팬들의 기대 속에 컴백을 예정했다. 다만 주치의의 과다한 약물 사용으로 6월 25일 허무하게 사망하고 말았다. 복귀에 맞춰 공개되려던 그의 다큐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은 안타깝게 유작이 되고 말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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