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마니아를 거느린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최신작이 구닥다리 이벤트 논란에 휘말렸다. 극중 캐릭터 중 이상적 신붓감을 고르는 투표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 한편에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반발도 적잖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제작사는 19일 공식 트위터에 올린 공지에서 “극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신부를 뽑는 온라인 이벤트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오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 한 달간 계획했던 ‘이상형 신부’ 투표 기획에 많은 팬이 의견을 전해왔다”며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적극 수용, 기획을 변경해 새 이벤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최신작 제작사가 23일부터 진행하려던 온라인 투표 이벤트. 진부하다는 팬들 지적에 전면 취소됐다. <사진=영화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제작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제작사는 오는 4월 작품 공개를 앞두고 극중 등장하는 캐릭터 38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 이벤트를 기획했다. 다양한 성격과 외모를 가진 캐릭터 중 이상적인 신붓감을 고르는 예매자 대상 행사였다.

일부 영화 팬들은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이벤트가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구시대적이라고 항의했다. 제작진의 젠더관이 의문스럽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에선 마음에 드는 극중 캐릭터를 고르는 게 뭐가 이상하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영화 팬은 “‘명탐정 코난’이 워낙 여성 팬층이 두꺼운 작품이라 걸핏하면 젠더 이슈로 몰아가는 게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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