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체를 중국 위나라로 표기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논란이 되면서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애니메이션 ‘파리피코우메이(파리피공명, 파리피는 파티피플을 의미)’ 제작진은 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5일 방송 도중 화면에 나간 위‧촉‧오 삼국의 지도 내용이 일부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

트윗에서 제작진은 “지도 속의 한반도 전체가 위나라로 표기됐다는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한반도를 위나라의 속국처럼 묘사한 지도는 명백한 실수다.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파리피공명'에 등장하는 위촉오 삼국의 지도. 한반도가 위나라에 포함돼 있다. <사진=Tokyo mx1 '파리피공명' 캡처>

촉나라 천재 군사 제갈공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리피공명’은 기존 삼국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제갈공명이 5차 북벌, 즉 오장원 전투에서 패한 뒤 청년 시절로 돌아가 도쿄 시부야에 부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파리피공명’은 귀신도 울고 간다는 지략의 소유자 제갈공명이 가수를 목표로 삼은 다양한 소녀들을 만나 함께 꿈을 실현하는 과정을 담았다.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TV판 애니메이션은 5일 첫 방송했다.

촉나라 천재 군사 제갈량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파리피공명' <사진=파리피공명 제작위원회 공식 트위터>

지도 문제로 논란을 빚은 이 애니메이션은 중국에서도 오리지널 삼국지의 내용을 너무 비틀었다는 불만을 샀다. 화려한 조명 아래 마이크를 들고 소녀들과 랩 배틀을 벌이는 제갈공명이 신선하다는 평도 있지만 작가적 상상력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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