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구조에 다크 더스트(dark dust)가 스며든 특이 은하가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큰곰자리 부근의 나선은하 ‘NGC 3718’의 최신 이미지를 공개했다.

‘NGC 3718’은 일반적인 나선은하와 비교해 그 형태가 크게 흐트러진 것으로 유명하다. 은하 중심으로부터 바깥으로 소용돌이처럼 퍼지는 나선은하들과 달리 전체적으로 S자 형태를 보인다.

NASA에 따르면 ‘NGC 3718’은 15만 광년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또 다른 은하 ‘NGC 3729’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모양이 흐트러진 것은 두 은하 사이의 강력한 중력이 원인이다.

허블우주망원경과 지상 천문대가 잡아낸 NGC 3718 이미지 비교도. 해상도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오른쪽이 허블 영상이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GC 3718’은 1966년 천문학자 홀튼 아프가 정리한 특이 은하 수록집 ‘아프 애틀라스(The Arp Atlas)’에 ‘Arp 214’라는 이름으로 먼저 소개됐다.

‘NGC 3718’의 중앙 부근을 포착한 허블우주망원경 사진에는 은하를 가로지르는 다크 더스트가 보인다. 더스트 레인이라고도 하는 이 물질 은하 원반 등에 먼지가 짙게 모인 부분을 뜻한다.

NASA는 “지구에서 본 ‘NGC 3718’의 은하핵은 다크 더스트 너머에 있기 때문에 티끌에 가려지기 쉬운 가시광선이나 자외선으로는 관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진은 초대질량 블랙홀과 은하팽대부 사이의 관계성이나 은하 중심부터 원반 구조에 이르는 별 형성 구역을 조사함에 있어 많은 힌트를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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