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앞에 나타나 야릇한 말만 골라 던지는 희한한 유령에 관심이 집중됐다. 

WFAA 등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25일 게인스빌의 모 주택에 출몰하는 유령 이야기를 앞다퉈 소개했다. 이 유령은 특이하게 사람들에게 야한 말을 거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소개한 주인공은 린다 힐이라는 중년 여성이다. 몇 해 전 남편과 게인스빌 지역 주택 여러 채를 구매, 임대업에 나선 그는 유독 한 집에서만 입주자 클레임이 이어지자 자체 조사에 나섰다.

유령이 나오는 집의 임대를 포기하고 고스트 스폿으로 꾸민 린다 힐 <사진=WFAA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At this haunted North Texas house, the ghosts will 'freak' you all night long' 캡처>

문제의 집은 2년간 임대인이 무려 10명이나 바뀌었다. 집을 빌린 사람들은 하나같이 부부를 찾아와 집에서 욕구불만 유령이 나타난다고 항의했다.

유령의 존재를 전혀 믿지 않았던 린다 힐과 남편은 확인차 해당 집에 며칠 묵기로 했다. 린다 힐은 얼마 가지 않아 임대인들이 이야기가 사실임을 깨달았다. 그에 따르면 커튼 건너편에서 불쑥 나타난 검은 그림자가 “몸매가 좋구나”라고 속삭이고 사라졌다.

집에 뭔가 사연이 있다고 직감한 부부는 옛날 신문들을 뒤져 1840년대 집터에 성매매 업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린다 힐은 “보통 귀신은 사람을 괴롭히고 놀라게 한다지만, 우리 집 유령은 야한 말만 골라 한다. 세상의 모은 음담패설은 모두 알고 있는 모양”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야한 말을 하는 유령을 본 곳을 안내하는 린다 힐 <사진=WFAA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At this haunted North Texas house, the ghosts will 'freak' you all night long' 캡처>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문제의 집안에 녹음기를 설치했다. 그 결과 “베이비 컴온!” “오! 그래 거기! 거기가 좋아” 등 야릇한 대화가 녹음됐다. 실내 카메라에는 2층 욕실 문이 저절로 열리는 상황도 담겼다.

일부 심령현상 전문가는 이 집 거실 아래에 깊이 6m 남짓한 우물이 있고, 그곳이 영혼의 세계와 연결되는 입구라고 주장했다.

현재 부부는 유령이 나오는 집의 임대를 포기했다. 대신 ‘힐 하우스 매너(Hill House Manor)’라는 간판을 달고 현재 예약제 고스트 스폿(유령이 출몰하는 곳)으로 운영하고 있다. 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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