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한 중국이 동일 시리즈 로켓의 연간 최다 발사 신기록까지 세우며 기세를 이어갔다.
29일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따르면 이날 창정 3호 로켓이 무사히 날아오르며 동일 시리즈 발사체의 연간 발사 횟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창정 3호 로켓은 이날 오후 12시43분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정찰용 ‘스옌 10호 02’ 위성을 탑재한 채 발사됐다. 이로써 올해 창정 로켓은 총 53회나 우주로 날아갔다. CNSA는 위성을 탑재한 창정 3호가 예정된 속도와 경로를 유지했고, 정해진 궤도에서 ‘스옌’ 위성을 사출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동일 시리즈의 로켓을 연간 50회 넘게 발사한 전례가 없었다. 더욱이 올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견제할 독자 우주 전진기지 ‘톈궁’이 완공된 터라 중국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오래전부터 국가 주도로 우주개발을 추진해온 중국은 로켓의 연간 발사 횟수 기록을 매년 경신해 왔다. 다양한 위성과 실험용 모듈이 속속 개발되면서 이를 실은 로켓 발사 횟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창정 로켓은 약 50년 전인 지난 1970년 처음 발사됐다.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우주발사체가 연간 최다 발사 신기록까지 세웠다는 점은 중국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다만 부단하게 로켓을 쏘는 데 비해 후속 조치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지난 7월 창정 5호B 로켓의 잔해 낙하 문제가 불거졌을 때 중국은 별다른 조치도 없었다. 로켓 조작에 실패해 어쩔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입장이지만 우주개발 경쟁 국가들은 중국의 대책 마련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