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세대 로켓 'H3' 발사가 실패한 원인은 엔진에 연결된 전원 공급장치의 전압 저하라는 중간보고가 나왔다.

'H3' 로켓을 운용하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3 문부과학성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서 JAXA 'H3' 로켓 발사 카운트다운을 단 몇 초 남긴 상황에서 엔진 전원 공급장치의 전압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JAXA 관계자는 "기체나 지상 설비의 전기 흐름이 발사 실패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현재 가장 높다"며 "이와 관련한 분석을 진행 "이라고 전했다.

'H3' 로켓은 지난 17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카운트다운 직전 시스템이 이상을 감지했고, 기체 좌우에 장착된 로켓 부스터 'SRB-3' 점화되지 않으면서 발사가 최종적으로 중단됐다.

우주로 날아가는 H3 로켓의 상상도 <사진=JAXA 공식 홈페이지>

JAXA 관계자는 "자동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메인 엔진 'LE-9' 점화됐다"며 "이로써 로켓이 발사될 조건이 성립됐지만 리프트 오프, 즉 수직 이륙 직전까지 기체를 감시하는 1 제어 컨트롤러가 이상 신호를 감지, 고체 로켓 부스터(SRB-3) 점화 신호를 자동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켓의 엔진 점화를 담당하는 전원 공급 계통에서 이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카운트다운을 불과 6.3 남긴 상황에서 초간 전압이 떨어지는 이상이 감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JAXA는 'H3' 발사 실패 이후 이뤄진 점검에서 기체 및 주요 페이로드인 관측 위성 '다이치 3호', 지상 발사 설비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JAXA는 로켓 재발사 기간을 예정대로 오는 3월 10일 이내로 유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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