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녹차색을 띠는 희귀한 고양이가 인스타그램 스타로 떠올랐다.

벨라루스 서부 그로드노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세르게이 빅트로비치라는 남성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천적으로 녹차색 털을 가진 아기 고양이 사진을 여럿 공개했다.

남성은 친구로부터 그로드노 모처에서 녹차색 털을 가진 수컷 고양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얼마 전 접했다. 부랴부랴 연락처를 수소문한 그는 반려묘 주인에게 간청해 녹차색 고양이를 입양했다.

털 일부가 녹차색을 띠는 고양이. 수의사는 유전자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사진=세르게이 빅트로비치 인스타그램>

이 고양이는 주황색 털에 일반적인 무늬를 가졌지만 털 일부가 눈에 띄는 녹차색이다. 만약을 위해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 병원을 찾은 세르게이 빅토르비치는 털 색깔은 유전자 문제 때문이며,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의사 말에 비로소 안심했다.

수의사는 "고양이는 물론 갓 태어난 강아지에게서 녹색 털이 관찰되곤 하는데, 대부분은 빌리베르딘이라는 담즙 색소가 원인"이라며 "개나 고양이의 태내에 빌리베르딘이 유입되면서 털 일부가 녹차색을 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세르게이 빅트로비치라는 남성은 녹차색 고양이의 이름을 공모 중이다. <사진=세르게이 빅트로비치 인스타그램>

이어 "빌리베르딘이 유입된 고양이나 개는 성장하면서 점점 털의 녹색이 옅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녹색은 사라지고 원래 털 색깔이 돌아온다"며 "다만 이 고양이는 유전자 문제일 가능성이 크며, 성장해도 녹색이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고양이의 사연은 인스타그램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다. 남성은 소중한 반려묘의 이름을 공모하고, 뽑히는 이에게 소정의 문구 상품권과 고양이와 사진을 찍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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