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2광년 바깥에서 지구를 꼭 닮은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은 암석질에 중력도 지구와 비슷하지만 표면 온도가 300℃에 육박해 생명체가 존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태양계 근처에 자리한 지구 크기의 외계행성 ‘LTT 1445 Ac’의 세부적인 성질을 소개했다.

‘LTT 1445 Ac’는 에리다누스 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22광년 거리에 있다. NASA는 2022년 외계행성 탐사 망원경 테스(TESS)에 의해 처음 발견된 ‘LTT 1445 Ac’를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면밀히 분석해 왔다.

외계행성 LTT 1445 Ac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에 따르면 ‘LTT 1445 Ac’는 크기가 지구와 비슷하다. 태양에 비해 훨씬 작고 온도가 낮은 적색왜성 ‘LTT 1445’를 3.1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적색왜성은 은하계 항성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만큼 흔하지만 ‘LTT 1445’는 적색왜성 2개를 추가로 거느린 독특한 연성계 구조다.

NASA 관계자는 “허블우주망원경은 지구를 6바퀴 도는 동안 ‘LTT 1445 Ac’의 지름이 지구의 1.07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 외계행성은 표면이 암석질이고 중력도 지구와 비슷하지만 표면 온도가 약 260℃로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NASA와 ESA는 외계행성 LTT 1445 Ac에 대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관측을 예정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태양계 바깥에 분포하는 외계행성은 NASA와 유럽우주국(ESA) 등에 의해 199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5000개 이상이 발견됐으며 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에는 외계행성 약 1000억 개가 존재한다고 학자들은 추산한다.

NASA 관계자는 “수많은 외계행성 중에서도 지구와 가까운 천체들은 보다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며 “‘LTT 1445 Ac’는 대기의 조성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지구와 가까운 흔치 않은 지구형 행성인 만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통한 정밀 관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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