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상호작용은하 'NGC 5410'과 'UGC 8932'의 환상적인 자태에 우주 마니아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상호작용은하란 중력의 영향으로 근접하는 두 은하를 일컫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냥개자리 방향으로 약 1억8000만 광년 떨어진 상호작용은하 'NGC 5410'과 'UGC 8932'의 최신 이미지를 소개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지난해 3월 광시야 카메라3(WFC3)를 이용, 'NGC 5410'과 'UGC 8932'를 포착했다. 당시 허블우주망원경은 왜소은하 간의 상호작용과 별 형성의 관계를 조사 중이었다.

중력의 영향으로 상호작용하는 NGC 5410(아래) 및 UGC 8932. 두 은하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일정한 별의 흐름이 관찰됐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는 "사진 중앙 아래 막대 모양 중심부 구조를 가진 은하가 'NGC 5410', 왼쪽 위에 찍힌 작은 은하 'UGC 8932'"라며 "' NGC 5410'은 지름이 약 8만 광년, 'UGC 8932'은 지름 약 6만 광년 크기"라고 전했다.

이어 "'NGC 5410'과 'UGC 8932'는 중력을 통해 서로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은하"라며 "대체로 상호작용은하는 조석력에 의해 모양이 크게 일그러지거나 소용돌이 팔이 긴 꼬리처럼 뻗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구 저궤도 약 540㎞ 높이에 떠있는 허블우주망원경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는 'UGC 8932'의 불규칙한 형태가 'NGC 5410'의 막강한 중력에 의해 생긴 왜곡이 원인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두 은하 사이에는 마치 다리를 놓은 듯 상호작용에 의한 별의 흐름이 생기고 있다고 예상했다.

지구와 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 역시 안드로메다은하(M31)와 더불어 상호작용은하다. 즉 두 은하는 점차 중력의 영향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가 지금부터 약 50억 년 후 충돌해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 이때 형성되는 은하에는 밀코메다(Milkomeda)라는 이름이 이미 붙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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