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우주선 2명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달 표면을 밟게 됐다. 시기는 2028년 이후로 예상된다.

17일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NASA는 현재 진행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를 통해 일본인 우주인 2명을 달로 보낼 계획이다. 빌 넬슨(82) NASA 국장과 모리야마 마사히토(71) 일본 문부과학상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오는 4월 공동 서명한다.

미일 정부는 이전부터 일본인 우주인을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달로 보내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NASA는 현재 일본이 개발하는 달 탐사차를 향후 10년간 운용하는 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NASA의 유인 달 탐사 및 월면기지 건설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는 한국과 일본 등 36개국이 참여한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이 주도하며, 아르테미스 약정에 따라 총 36개국이 기술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도 '아르테미스 계획'의 약정국이다.

달 전진기지 건설이 궁극적인 목표인 '아르테미스' 계획은 NASA가 오랜 시간 계획해온 중요한 프로젝트다. 초대형 로켓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을 이용해 신형 유인 우주선 '오리온(Orion)'을 쏘아 올리는 1차 미션은 이미 성공했다. 현재 비행사를 우주선에 태워 달 주회 궤도를 도는 2차 미션이 추진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차 미션은 2025년, 비행사가 실제로 달에 착륙하는 3차 미션은 2026년 실행된다. NASA는 2028년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낼 예정인데, 일본인 우주인은 이 무렵 달 착륙 미션에 참가하게 된다.

도요타가 연료전지차(FCV)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달 탐사차 루나 크루저. 수전해 방식을 채택한다. <사진=도요타자동차 제공>

아울러 NASA는 도요타자동차를 중심으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이 개발 중인 일본 달 탐사차 '루나 크루저'도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운용할 계획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아르테미스' 계획에 맞서 러시아와 중국은 달 표면에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공동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했다. 달 개발이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우주개발 리더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면서 향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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