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54)가 머지 않은 시기 성간 비행을 자신했다. 초대형 유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 3차 시험발사 이후 나온 발언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일론 머스크는 18일 자신의 X에 올린 글에서 '스타십'이 태양계 전체는 물론 그 주변을 횡단하도록 설계됐으며, 2020년대 말에는 화성에 도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스타십'의 향후 버전을 이용해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하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의 3차 비행은 성공적"이라며 "올해 안에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십'은 5년 안에 화성에 도착할 것이라고 선언한 그는 "현재의 '스타십'은 항속 거리가 태양계 주위에 한정돼 있다"며 "앞으로 제작할 훨씬 크고 보다 고도화된 '스타십'은 성간 비행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14일 오후 10시25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스타십과 슈퍼 헤비 <사진=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X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항성 간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버전의 '스타십'을 개발 중인지 구체적 정보를 주지는 않았다. 성간 비행은 여러 과학자들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여겨왔지만, 현재는 SF 영화나 추측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기 위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3차 시험비행에 나섰다. '스타십'은 예정된 고도에서 추진체 '슈퍼 헤비(Super Heavy)'와 분리된 뒤 자력으로 상승했고 페이로드 도어 개폐 및 추진제 이송 등 정해진 미션도 수행했다. 다만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귀환하지 못하고 소멸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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