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늙고, 성룡도 예외는 없다."

중화권 스타 훙진바오(홍금보, 72)가 최근 급속한 노화로 중병설이 나돈 동료 배우 청룽(성룡, 69)과 관련, 소신 발언했다. 성룡은 최근 부쩍 나이 들어 보이는 사진과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우려를 샀다.

홍금보는 15일 홍콩영화감독협회(Hong Kong Film Directors Guild, HKFDG)가 주최한 시상식에 참석, 성룡의 노화와 관련해 이야기했다. 홍금보는 무명 시절 성룡을 영화 '귀노천'(1971)의 단역으로 출연시켜 주는 등 각별한 인연으로 유명하다.

배우는 물론 제작자로도 활약 중인 홍금보 <사진=영화 '홍금보의 보디가드' 프로모션 스틸>

HKFDG에서 홍금보는 "성룡이 갑자기 늙었다고 팬들은 놀란 소리를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며 "심지어 중병설이 떠돌던데, 요즘 세상에는 책임도 못 질 루머를 퍼뜨리는 이들이 많다. 직접 성룡을 대하면 아무 말도 못 할 거면서"라고 못마땅해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시대를 풍미한 성룡은 최근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셌고 얼굴에 주름도 많아 보였다.

성룡의 근황이 알려진 뒤 웨이보에는 숱한 글이 올라왔다. 일부는 성룡이 몹쓸 병에 걸렸으며, 재산을 탕진하고 건강도 잃었다고 주장했다.

영화 '쾌찬차'를 함께 한 성룡, 홍금보, 원표(왼쪽부터) <사진=영화 '쾌찬차' 스틸>

홍금보 역시 2021년 살이 확 빠져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몇 해 전 무릎 수술을 받은 홍금보는 연기 활동을 쉬며 간간이 영화 관련 행사에만 참석했는데, 그때마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얼굴과 몸 때문에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만 2021년 오랜만에 영화 출연 사실을 알리는 자리에서 예의 푸근한 얼굴을 다시 보여줬다.

9세에 배우로 데뷔해 홍콩 액션 영화의 전성기를 누린 홍금보는 중국희극연구학교의 우수한 학생을 모은 칠소복의 맏형이기도 하다. 배우는 물론 제작자로도 활약 중이며 성룡, 원표와 더불어 가화삼보라고 불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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