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찍었던 TBS 일요극장 '한자와 나오키'의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스포니치 등 현지 언론들은 20일 오전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전날 밤 9시 첫 방송한 '한자와 나오키2'가 22.0%의 평균세대시청률(비디오리서치 조사, 간토지역)을 찍었다고 전했다.

19일 1회 방송에서 평균시청률 22.0%를 찍은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 <사진=TBS 홈페이지>

22.0%는 전작 '한자와 나오키' 1회가 기록한 시청률 19.4%를 뛰어넘은 성적이다. 일요극장을 포함한 TBS의 전체 속편 드라마 가운데 1회 시청률 20%를 넘긴 것은 2011년 10월 16일 방송한 '남극대륙'(22.2%) 이래 9년 만이다. 

이날 방송한 '한자와 나오키' 시즌2 1회의 시청률은 TBS 미스터리 드라마 '테세우스의 배' 최종회 시청률 19.6%보다 높으며, NHK와 민영방송을 포함한 올해 전 골든프라임 시간대 드라마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1위다. 

순간최고시청률은 오후 10시 23・2%로 나타났다.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사카이 마사토)가 도쿄센트럴증권의 오카 사장(마스오카 토오루)의 호출로 가진 면담에서 "도쿄센트럴은행으로부터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었다.

'한자와 나오키' 시즌2의 화려한 조연라인. 왼쪽부터 오이카와 미츠히로, 카타오카 아이노스케, 키타오오지 킨야, 카가와 테루유키 <사진=TBS 홈페이지>

TBS 간판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는 당초 4월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여 연기됐다. "배로 갚아주마"란 명대사를 탄생시킨 사카이 마사토를 비롯해 우에토 아야, 키타오오지 킨야, 카가와 테루유키, 카타오카 아이노스케 등 전작의 주요 조연들이 그대로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유명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44)가 신선한 악역으로 합류해 호평을 받고 있다. 

2013년 7월 방송한 '한자와 나오키'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악덕 은행가에 복수하기 위해 도쿄센트럴은행에 입성하는 한자와 나오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무려 42.2%에 달하는 등 일본 드라마 최고기록을 쓴 바 있다. 시즌2는 IT 대기업의 적대적인수합병을 둘러싼 이야기로 구성된다. 한자와 나오키가 도쿄센트럴은행과 본격적으로 대립하고 항공회사 경영재건에 나서는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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