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부러진 치아, 죄다 CG 처리했다.”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31)가 넷플릭스의 배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최근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 넷플릭스 신작 ‘돈 룩 업(Don't Look Up)’ 촬영 도중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 자리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넷플릭스가 자신의 얼굴에 생긴 예정에 없던 변화에 통 크게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털어놨다.

제니퍼 로렌스는 “촬영이 시작된 뒤 얼마 안 가 이가 하나 빠져버렸다”며 “원래 시원찮아 래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치아였는데 사탕을 먹다 일이 터졌다”고 돌아봤다.

'돈 룩 업' 촬영 개시 직후 치아가 빠진 제니퍼 로렌스 <사진=넷플릭스>

그는 “문제는 래미네이트가 빠진 원래 치아가 뾰족해 한눈에도 이상해 보인다는 점”이라며 “촬영이 한창인데 코로나 때문에 도저히 치과에 갈 상황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속이 타는 제니퍼 로렌스의 치아 상태를 확인한 넷플릭스는 쿨했다. 본인과 별다른 상의 없이 제니퍼 로렌스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CG를 동원해 치아를 ‘복구’해줬다. 배우의 움직임에 맞춘 자연스러운 CG를 덧대느라 넷플릭스는 적잖은 돈을 썼다는 후문이다.

제니퍼 로렌스는 “내심 걱정했는데 제작진은 ‘괜찮다’는 말 한마디만 하고 CG를 매 장면 사용했다”며 “배우가 고작 치아 때문에 연기를 못하면 안 된다는 식이었다. 넷플릭스가 돈이 많아 정말 다행”이라고 웃었다.

넷플릭스는 '돈 룩 업'에 출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운데)와 제니퍼 로렌스(왼쪽)에 각각 3000만·2500만 달러의 출연료를 지급했다. <사진=넷플릭스>

‘돈 룩 업’ 제작진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3000만 달러(약 360억원), 제니퍼 로렌스에게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출연료로 지급했다. 이미 어마어마한 돈을 챙긴 제니퍼 로렌스는 어떤 조건도 없이 CG를 동원한 제작진에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해 겨울 촬영이 시작된 ‘돈 룩 업’은 지구 충돌이 예상되는 혜성을 관측한 천문학자와 대학원생이 세상에 위험을 알리려 동분서주하는 과정을 그렸다.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 웃음과 스릴을 안기는 블랙 코미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가 각각 천문학 교수 랜들 민디와 대학원생 케이트를 열연했다.

아담 맥케이(53)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두 주연 배우 외에 메릴 스트립(72)과 조나 힐(38), 티모시 샬라메(25), 케이트 블란쳇(52), 크리스 에반스(41), 마크 라이런스(61),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8) 등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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