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에서 8점을 내주며 추락한 FC바르셀로나가 올여름 소속선수 10명을 방출하리라는 예측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SPORT)는 17일자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충격의 2-8 패배를 당한 바르셀로나가 멤버 10명을 내보내며 변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계가 위축되면서 이른바 '가성비가 안 좋은' 선수들을 방출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더욱이 최근 뮌헨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첫 번째 방출 후보는 골키퍼 네토다.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에 밀려 출전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네토 본인이 출전기회를 더 원했던 만큼, 친정팀 발렌시아 복귀가 점쳐진다.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도 고려대상이다. 부상이 계속된 움티티는 최근 기량이 급저하해 올여름 시즌을 끝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수비수 주니오르 피르포의 이적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레알 베티스에서 맹활약한 그를 바르셀로나는 170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물고 데려왔으나 퍼포먼스가 기대이하였다는 판단이다.
포르투갈 출신 수비수 넬슨 세메도도 방출선수로 거론된다. 팀의 주 목적은 물론 자금조달이다.
미드필더 라인에선 이반 라키티치가 유력하다. 32세로 아직 한창 때고 주전이지만 네덜란드에서 온 23세 프렌키 더 용이 신경 쓰인다. 실제로 더 용 영입 후 라키티치의 출전회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친정팀 세비야 복귀설이 나온다.
임대 전용 선수로 전락한 하피냐 아우칸타라와 아르투로 비달도 리스트에 올랐다. 비달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키케 세티엔 등 전현직 바르셀로나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출장기회가 많았으나 내년 키케 감독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방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뮌헨에 임대 중인 필리페 쿠티뉴는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농후하다.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로, 그 중에서도 아스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와 결별설도 나온다. 득점용으로 영입한 선수지만 자금난 때문에 방출이 예상된다. 프랑스 특급 오스만 뎀벨레는 최근 부상으로 2100억원 넘는 몸값을 못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뎀벨레 역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이적 카드 중 하나로 점쳐진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