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TENET)'의 주연배우 존 데이비드 워싱턴(35)이 체중감량 도중 '이것'을 먹으려다 감독에게 들킨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최근 방송한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 게스트로 출연, 영화 '테넷' 촬영 당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테넷'은 미래로부터 온 의문의 존재와 3차대전을 막으려는 특수요원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충돌을 그렸다.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잇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 대형 프로젝트에는 존 데이비드 워싱턴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데비키, 로버트 패틴슨, 애런 존슨 등이 출연했다.

'테넷' 촬영현장의 크리스토퍼 놀란(왼쪽)과 존 데이비드 워싱턴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작품에서 이름 없는 특수요원으로 변신한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부터 체중감량 지시를 받고 겪은 눈물겨운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감량을 해야하니 당연히 식사량에 제한이 따랐다. 놀란 감독이 이런 점은 매우 엄한 편이다. 근데 저도 인간인지라 간식 생각이 간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스토니아 로케이션 당시 가게에서 파프리카맛 프링글스를 우연히 봤다. 지역 한정상품이라더라"며 "'이건 꼭 사야 한다'는 일념으로 감독 몰래 여러 개를 구입했다. 배낭에 숨겨 넣고 숙소인 호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하필 거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있더라"고 웃었다.

존 데이비드 워싱턴은 "우물쭈물하는 저를 본 감독은 분명 가방 안에 잔뜩 든 프링글스를 눈치챘을 것"이라며 "제 얼굴이 벌겋게 되자 감독은 계속 웃기만 하더라. 다음날 촬영장에 갔더니 프링글스는 잘 있냐고 계속 놀리더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촬영장에서 배우와 스태프의 자율성을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단, 작품을 위한 장치들, 일테면 배우의 감량 등에는 아주 깐깐하다. 이는 '인터스텔라'를 함께 작업한 배우 앤 해서웨이도 해외 프리미어 당시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되던 지난 8월 23일 국내 개봉한 '테넷'은 현재까지 15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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