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사사키 노조미(32)가 불륜을 저지른 남편 와타베 켄(48)의 떠들썩한 복귀에 난색을 표했다.

슈칸죠세프라임은 22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니혼TV 인기 버라이어티 '가키츠카(ガキ使, 원제 ダウンタウンのガキの使いやあらへんで!)'를 통해 복귀를 선언한 와타베 켄과 사사키 노조미 측의 신경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가키츠카'는 연말 NHK '홍백가합전'을 제외하면 민방 시청률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사사키 노조미 측은 올해 마지막 날 방송하는 니혼TV '가키츠카' 속 인기 코너 '젯타이니와랏테와이케나이(절대 웃으면 안돼)'에 출연하는 와타베 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소속사 대표는 22일 블로그를 갱신하고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할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톱스타 우에토 아야 등과 CM도 많이 찍었던 와타베 켄. 불륜 이후 모든 광고주가 그와 관계를 끊었다. <사진=소다스트림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캡처>

대표는 "지난 6월 불거진 불륜사태 이후 반년 만에 사실상 복귀하는 사람 치고 태도가 아주 불량하다"며 "이건 불륜 피해자인 사사키 노조미를 대놓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사키 노조미는 남편과 소속사가 다르지만 부부이다 보니 이전부터 방송 출연 등에 대한 의견을 자주 나눴다. 다만 이번 방송 출연은 사사키 노조미나 그의 소속사 쪽에 어떤 통보도 없이 이뤄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사키 노조미 본인이나 저희나 와타베 켄의 복귀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렇게 떠들썩하게 연예계로 돌아오면 피해자는 뭐가 되나"라고 혀를 찼다.

이어 "알려진 대로 해당 방송은 불륜, 도박, 음주운전 등 각종 사고를 친 연예인들의 단골 복귀무대"라며 "최근에만 불륜남 두 명이 이미지 세탁을 위해 다녀간 곳인데 사사키 노조미의 이미지까지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난감해했다.

사사키 노조미 <사진=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 스틸>

팬들 시선도 곱지 않다. 2ch 등 커뮤니티에는 공인이라면 왜 다시 방송에 나오게 되는지 스스로 팬들에 설명은 해야 도리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팬은 "6월 불륜 보도 당시 공식석상에서 자숙을 발표한 뒤 아무 말도 없이 서프라이즈 출연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적었다.

와타베 켄이 '슬쩍' 연예계에 복귀하는 데 대한 방송가 비난도 만만찮다. 사사키 노조미의 소속사 입장대로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방송에 복귀하거나 아예 나오지 말라는 비판이 거세다. 더욱이 '젯타이니와랏테와이케나이'는 여자 문제로 소동을 빚은 배우 하라다 류지(49)와 하카마다 요시히코(46)가 깜짝 복귀한 무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해당 방송이 와타베 켄까지 합쳐 '불륜남 삼총사'의 이미지를 세탁해줬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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