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에 찍힌 체르노빌의 버려진 건물 속에서 유령같은 형상이 발견됐다.

해당 형상은 틱톡 유저인 @hidden.on.google.earth가 10일 공유한 동영상에 담겨 있다. 1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동영상은 구글맵으로 체르노빌 인근 프리피야트의 버려진 우체국을 확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도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버려졌다.

영상은 서서히 썩어가는 건물과 엽서와 편지가 흩어져 있는 바닥, 기괴하고 다채로운 벽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 내부를 훑는다. 그리고 카메라 시점이 변하며 창 쪽을 비출 때 섬뜩한 장면이 나타난다. 사람같은 형상이 창틀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는 것. 길고 흰 망토를 덮어써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

틱톡 유저 @hidden.on.google.earth가 공유한 문제의 동영상 속 조각상 <사진=틱톡>

이 영상이 공개되자 수천 명이 "얼굴없는 귀신이다"며 놀라워했다. 일부는 유령 형상이 단순히 작은 조각상으로 보인다고 반박했지만 일부 초자연 신봉자들까지 설득시키지는 못했다. 한 틱톡 유저는 "나도 처음에는 조각이라고 생각했지만, 손가락질을 하는 조각상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구글맵에서 유령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다리 밑에 숨어있는 악마의 모습과 '스트리트뷰' 차량을 응시하는 붉은 눈의 유령 사진이 인터넷을 달궜다. 파리의 지하 묘지 사진에도 유령과 비슷한 형상이 찍혀 있었다.

물론 이런 유령 사진들은 단순한 '빛에 의한 착각'이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이번 체르노빌 유령은 착시로 보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인 형상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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