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수 겸 배우 크리스(우이판, 31)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당국의 봉쇄 조치를 받은 가운데 신작 ‘청잠행’의 앞날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3일 웨이보에는 크리스와 배우 양쯔(29)가 주연한 드라마 ‘청잠행’이 인공지능(AI)을 통한 대대적인 수정 끝에 이달 예정대로 방송한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일부 중국드라마 팬들은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이 AI를 활용, 크리스의 얼굴을 배우 첸페이유(진비우, 21)로 바꿔 ‘청잠행’ 방송을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진비우는 영화 ‘패왕별희’로 유명한 거장 첸카이거(진개가, 69) 감독의 아들이다.

크리스(왼쪽)와 양쯔 주연 중국드라마 '청잠행' <사진='청잠행' 공식 스틸>

이에 대해 일단 진비우 측은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진비우의 소속사는 3일 웨이보를 통해 “AI를 통해 얼굴이 바뀐 ‘청잠행’이 방송된다는 소식은 우리도 들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청잠행’이 이종석(32)과 정솽(30)의 ‘비취연인’처럼 폐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60부작 드라마 청잠행은 크리스와 양쯔 주연으로 주목받았고 8월 공개가 예정돼 있었다. 지난달 19일 크리스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작품 폐기설이 진작 나돌았다. ‘청잠행’ 공식 웨이보에 올라왔던 글도 한 건만 남기고 모두 삭제됐다. 

광전총국은 지난해 말부터 도박이나 불륜, 폭력, 음주운전, 탈세 등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들에 철퇴를 휘둘러 왔다. 2018년 탈세 스캔들이 들통났던 판빙빙(40)이 이미 AI를 통해 얼굴이 다른 배우로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한국 인기 그룹 엑소(EXO) 멤버였던 크리스는 현재 공안에 구류된 상태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불법 약물 소지, 인신매매 가담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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