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다렸는데 원작만 못하네."

일본 배우 이토 켄타로(23)와 이시바시 시즈카(26), 키요하라 쇼(27) 등 톱스타가 출연한 ‘도쿄러브스토리 2020’이 3일 종영한 가운데 여러모로 원작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4일 후지TV '도쿄러브스토리 2020'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9년을 기다린 드라마 팬들에게 이번 작품이 만족감보다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속속 올라왔다. 

지난 4월 29일 첫 방송한 '도쿄러브스토리 2020'은 1991년 일본에서 국민적 인기를 끈 동명 드라마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총 11화로 구성됐으며 이달 3일 막을 내렸다. 

2020년판 '도쿄러브스토리' <사진=FOD '도쿄러브스토리' 공식예고편>

첫 방송 3일 전 유튜브에 예고편을 공개했던 이 드라마는 이토 켄타로와 이시바시 시즈카의 러브스토리를 예고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도쿄러브스토리' 특유의 삼각관계를 연상케 하는 신도 포함돼 기대를 모았다.

다만 본방송 내내 팬들은 아무래도 원작의 신선함이나 설렘을 뛰어넘기는 역부족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1991년 원작 드라마 팬이 많은 중국과 대만 등에서도 “위화감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뭣보다 원작 배우들의 감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았다.

지금도 후지TV의 간판 드라마로 통하는 1991년판 ‘도쿄러브스토리’는 스즈키 호나미(54)와 오다 유지(53), 에구치 요스케(53) 등 당시 톱스타가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제멋대로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성 아카나 리카와 그 때문에 마음 졸이는 남성 나가오 칸지의 사랑이야기가 국민적 공감을 얻었다. 밴드 오프로드의 오다 카즈마사(73)가 부른 주제가 ‘러브스토리는 갑자기(ラブストーリーは突然に)’ 역시 크게 히트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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