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가 연장될 것으로 보였던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이 이달 말을 기해 완결된다.

소년점프는 21일 공식채널을 통해 총 24회 분량을 끝으로 만화 ‘귀멸의 칼날’이 완결됐다고 발표했다. 반 귀신이 돼버린 동생 네즈코를 구하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탄지로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TV애니메이션에 이어 극장판까지 대히트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연재 연장을 요구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작가는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억지로 부수를 늘릴 경우 당장 수입은 늘겠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독이 되리라는 설명이다. 소년점프 입장은 이와는 달랐다. 회사 관계자는 “점프로서는 연재 부수를 늘려서라도 인기 만화로 인한 수입을 늘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완결된 만화 '귀멸의 칼날' <사진=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스틸>

많은 팬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귀멸의 칼날’ 완결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이들은 ‘귀멸의 칼날’ 작가가 억지로 연재를 이어갈 경우 결국 이야기가 늘어져 ‘드래곤볼’ 꼴이 날 것을 우려한다.

실제로 ‘드래곤볼’은 1980년대 말 소년점프에 등장한 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초 완결될 전망이었지만 팬들 성화에 이야기가 차츰 길어졌다. 단행본으로 따지면 17권에서 끝났어야 할 이야기가 무려 42권까지 늘었으니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악평이 갈수록 늘었다.

이에 대해 점프 관계자는 “연재를 계속하면 회사로서는 좋지만 군더더기 없는 완결을 원하는 팬들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확실히 종이 만화 소비 성향이 과거와 상당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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