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왕자웨이(왕가위, 63) 감독이 8년 만에 연출한 영화 ‘블러섬(Blossoms)’이 공식 예고편을 공개하고 베일을 벗었다.

7일 공개된 ‘블러섬’의 예고편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중국 상하이의 풍광을 담았다. 시간의 흐름과 사람, 도시의 변화를 아바오라는 남자의 눈을 통해 그려낸 장대한 이야기를 1분여로 압축했다.

7일 공개된 '블러섬' 예고편 일부 <사진=영화 '블러섬' 공식예고편>

‘블러섬’은 왕가위 감독이 2013년작 ‘일대종사’ 이후 8년 만에 선을 보이는 연출작이다. 그간 ‘파도인’과 ‘진파’ 등의 제작에 참여했던 왕가위는 상하이 출신 소설가 진위청의 장편 ‘번화’를 읽고 감명 받아 이 작품의 판권을 사들였다.

무려 7년간의 구상을 거쳐 지난해 7월 크랭크인한 ‘블러섬’은 현재 중국서 열리고 있는 제27회 ‘상하이TV페스티벌’에서 예고편을 처음 공개했다. 상하이의 상징 ‘화평반점’이 첫머리에 등장하는 영상은 왕가위 감독의 전매특허인 아름다운 영상미로 채워졌다.

<사진='블러섬' 공식 포스터>

상하이에서 나고 자란 왕가위는 극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작은 소품 하나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각 시대에 맞는 상하이의 가옥 형태나 거리 풍경, 사람들의 옷은 말할 것도 없고 연필 하나까지 꼼꼼하게 챙겼다는 후문이다.

시간의 흐름과 상하이의 변화를 세 소년의 눈으로 담아내는 ‘블러섬’은 후거(호가, 39)를 비롯해 탕옌(당언, 38), 엑소 출신 크리스(31), 신즈레이(신지뢰, 35), 장쯔이(42) 등이 출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