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일본 여자 컬링 선수 후지사와 사츠키(로코 솔라레, 31)의 손등 메모가 화제다.
미국 방송인 스티븐 콜베어(58)는 20일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서 손등에 자기 암시를 담은 메모를 하고 등장,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 콜베어는 "일본 컬링 대표팀 후지사와 사츠키 선수의 손등에 새겨진 긍정 메시지가 이번 올림픽에서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며 "살얼음 판을 걷는 치열한 승부마다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적은 글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후지사와 사츠키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인 지난 18일 대회 공식 카메라에 손등에 쓴 자기 암시 메모가 잡혔다. 볼펜으로 쓴 문장은 "I am a good curler. I have confidence. Lets have fun(나는 괜찮은 컬링 선수야. 자신 있어. 즐기자)"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팀 후지사와 선수들은 매 경기 손등에 각자의 긍정 메시지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요시다 치나미(31)와 요시다 유리카(29), 스즈키 유미(31)와 팀을 꾸린 후지하와 사츠키는 이번 대회에도 같은 멤버 구성으로 돌아왔다. 평창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은정(32)이 이끄는 팀 킴과 연장까지 가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치열한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며 베이징에 입성한 팀 후지사와는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0일 오전 벌어진 영국과 결승전에서 패했다. 다만 일본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사상 가장 우수한 성적(은메달)을 수확하고 금의환향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