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딸 아니었음 출연 안했다.”

배우 빈 디젤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루트 목소리 연기에 나선 계기를 처음 공개했다.

빈 디젤은 1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그루트 목소리 연기 제안을 처음 받고 상당히 망설였다고 돌아봤다.

이에 따르면, 빈 디젤은 2013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작진으로부터 캐릭터가 담긴 콘셉트 아트북과 함께 정식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루트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

빈 디젤은 “스타로드도 있고 드랙스도 있고 심지어 로난이나 욘두도 있는데 제게 온 역은 그루트였다”며 “나무에 지성이 부여된 외계생명체 그루트는 나름 매력적이지만 ‘난 그루트야(I am Groot)’ 한 마디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울 것 같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제작진 제안에 좀 당황했다. 그루트 설정 이미지가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라며 “모처럼 마블 대작 SF에 출연하는데 나무를 연기해 달라니 조금 서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갈팡질팡하던 빈 디젤은 결국 가족과 상의했다. 콘셉트 아트북을 펼쳐놓고 딸에게 아빠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면 좋을지 물었다. 딸이 고민 없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캐릭터는 그루트였다.

빈 디젤은 “제 마음을 잡아준 건 딸이었다. 딸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루트를 가리키자 순간 제 마음 속 방황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돌아봤다.

한편 1편과 2편까지 성공을 거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3편 제작이 한창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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