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구성되는 친환경 인공위성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발사 목표는 오는 2025년으로 정해졌다.

일본 인공위성 기획‧제작사 테라스페이스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종이로 몸체를 구성하는 인공위성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초의 종이 인공위성은 테라스페이스와 일본 5위 제지업체 호쿠에츠 코퍼레이션이 함께 만든다. 종이 인공위성의 명칭은 지난 3월 이미 '페이퍼샛(PAPER-SAT)'으로 정해졌다.

종이로 몸체를 구성하는 '페이퍼샛'의 상상도 <사진=테라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테라스페이스 관계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는 일반 위성은 수명이 다한 뒤 대기권에 돌입할 때 수많은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며 "인공위성 몸체를 종이로 구성하면 우주 쓰레기가 발생할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페이퍼샛'의 뼈대는 친환경 소재 '리셀(ReCell)'로 구성된다. '리셀'은 호쿠에츠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CNF)의 일종이다. CNF는 목질 섬유를 나노화한 친환경 소재로, 일반 종이보다 훨씬 뛰어난 강도와 성형성을 갖는다.

'페이퍼샛'의 핵심 소재 '리셀'의 성능을 실험하기 위한 테스트 위성 '타타라 1호' <사진=호쿠에츠 코퍼레이션 공식 홈페이지>

테라스페이스 관계자는 "'리셀' 소재는 알루미늄에 비해 전파가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인공위성의 부피를 늘리는 안테나를 동체 안으로 넣을 수 있다"며 "종이 인공위성은 대기권에 돌입할 때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를 만들 뿐이어서 지구와 우주 환경에 어떤 악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라스페이스와 호쿠에츠 코퍼레이션은 '페이퍼샛'의 프로토 타입에 해당하는 10㎏급 실험 위성 '타타라-1호(TATARA-1)'를 우선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내년에 발사한 뒤 지구 대기권에 강제 재진입시켜 '리셀'의 우수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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