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Starlink)’가 마침내 일본에도 상륙했다. 미국 전기차 황제 일론 머스크(51)는 자신이 직접 구상한 스타링크로 전 지구를 하나로 연결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자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조만간 일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된다고 발표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뜬 스타링크 위성들을 이용한 위성 네트워크다. 초고속·저지연 인터넷 접속을 목표로 하며 극지방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지역 진출이 스페이스X 스타링크 서비스의 최종 목표다.

위성 인터넷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목표한 위성이 모두 지구 저궤도에 투입돼야 한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6일 기준 지구 저궤도 상의 스타링크 위성은 모두 3451기다. 팰컨 로켓 등으로 계속해서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는 스페이스X가 계획한 위성의 최대 개수는 약 4만2000기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전용 키트. 사진처럼 지붕 같은 옥외에 설치해 위성 신호를 송수신한다. <사진=스페이스X 공식 홈페이지>

일본의 스타링크 서비스는 동일본과 홋카이도 일부에 한해 올해 시작한다. 스페이스X와 제휴한 대형 통신 업체 KDDI가 관련 상품을 내놨는데, 월 이용료가 1만2300엔(약 12만원)에 달한다. 아직 위성 수가 목표치에 한참 미달하는 관계로 일론 머스크가 장담한 속도는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여서 얼마나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스타링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스타링크 키트를 구입해야 한다. 안테나와 와이파이 라우터 등으로 구성되는 이 키트 가격만 7만3000엔(약 71만원)이다. 30일 무료 체험 기간을 감안해도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선뜻 가입하기 망설여지는 가격대다.

스타링크의 제공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그 순기능 및 역기능과 관련된 논란도 계속된다. 스타링크는 수많은 위성으로 지구 전체를 연결, 초대형 자연재해 등 각종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엄청난 양의 위성이 지구 저궤도를 돌게 되면서 노후화나 충돌 등으로 우주 쓰레기가 급증할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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