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흥행한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3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화 '맘마미아2'를 연출한 올 파커(53) 감독은 최근 스크린 랜트와 인터뷰에서 '맘마미아3'가 만들어질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맘마미아'는 2008년 1편, 2018년 2편이 공개돼 모두 흥행했다. 스웨덴의 전설적 혼성그룹 아바(ABBA)의 명곡과 메릴 스트립(73), 피어스 브로스넌(69), 콜린 퍼스(62), 스텔란 스카스가드(71), 아만다 사이프리드(37) 등 명배우의 연기 호흡이 어우러져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맘마미아3' 제작 이야기는 2018년 시리즈 2편 개봉 직후부터 나왔다. 뮤지컬은 물론 영화 버전 '맘마미아'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가 늘 3부작을 기획한다는 점에서 '맘마미아3' 제작을 기정사실화하는 팬도 많았다.

아바의 곡이 부족하다며 '맘마미아3' 제작에 우려를 표했던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사진=영화 '맘마미아2' 스틸>

다만 일부 배우는 난색을 표했다. 특히 주인공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맘마미아' 1, 2편에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가 많이 사용돼 3편에 쓸 곡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문제는 아바 스스로 해결했다. 아바는 2021년 약 40년 만에 신보 '보이지(Voyage)'를 전격 발매했다. 총 열 곡이 든 이 앨범은 코로나19 사태에 대박을 터뜨리면서 미국 빌보드200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파커 감독은 "2편 공개 후에도 배우들은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고, 속편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가끔 나눴다"며 "일부 배우가 영화에 넣을 아바 노래가 없다고 걱정했지만, 아바의 신보 덕에 '맘마미아' 세 번째 작품이 만들어질 든든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디 크레이머는 원래 머릿속으로 '맘마미아3'에 대한 구상을 계속해 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계획이 틀어지는 듯했지만 다행히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며 '맘마미아3'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아주 커졌다"고 강조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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