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50만 년 전 일본 열도에 서식한 코뿔소의 뼈 화석이 발견됐다. 중국 북부에서 출토된 것과 동종으로 파악돼 고대 코뿔소 이동 경로를 파악할 자료로 기대된다.

일본 시가현립 비와코박물관 고생물학자 한다 나오토 연구팀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이타현에서 발견된 고대 코뿔소의 아래턱 화석을 공개했다.

이 화석은 오이타현 북부 우사시의 촌락 아지무초에서 발굴됐다. 추정 연대는 약 350만 년으로, 해당 연대의 코뿔소 화석이 일본 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일본 오이타현 선신세 지층에서 발굴된 코뿔소 아래턱뼈 화석 <사진=비와코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아지무초에는 약 533만~258만 년 전의 선신세(플라이오세, Pliocene Epoch) 지층이 펼쳐져 있다. 드넓은 담수가 존재했던 이 지층에서는 코끼리나 곰, 거북이, 악어 등 다양한 동물의 화석이 나왔다.

이번 코뿔소 화석은 2020년 12월 아지무초 후카미 강변의 선신세 지층에서 처음 확인됐다. 최초 발견자인 오이타현 히타시립박물관 관계자들은 대형 포유류로 생각되는 이 화석의 정밀 감정을 비와코박물관에 의뢰했다. 

일본 오이타현에서 중국 북부와 같은 종의 고대 코뿔소 화석이 발견됐다. <사진=pixabay>

한다 나오토 연구원은 "아래턱뼈 화석의 길이는 약 50㎝나 되며, 크기로 미뤄 현생종 코뿔소와 비슷한 몸길이 3.54m의 성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화석 분석 결과 이 코뿔소는 중국 북부에 서식한 것들과 동종으로 생각된다"며 "지금과 달리 350만 년 전에는 아시아의 광범위한 지역에 같은 종의 코뿔소가 분포했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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