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가치가 예상되는 소행성 '16 사이키(프시케, Psyche)'를 들여다볼 '사이키' 탐사선이 무사히 발사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는 13일 각 공식 채널을 통해 '사이키' 탐사선이 전날 우주 공간을 향해 날아올랐다고 발표했다.

'사이키' 탐사선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탑재된 채 13일 오후 11시19분(한국시간)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이키' 탐사선은 예정된 고도에서 로켓으로부터 사출됐고 자세 제어 과정까지 모두 마쳤다.

발사 직전의 팰컨 헤비 로켓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사이키' 탐사선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자리하는 최대 폭 280㎞ 규모의 소행성 '16 사이키'를 조사하게 된다. '사이키' 탐사선은 문제가 없다면 오는 2029년 8월 사이키에 도착하며, 26개월에 걸쳐 소형성 주변을 돌며 탐사 활동을 펼친다.

소행성 '16 사이키'는 철과 니켈, 황금 등 금속이 풍부한 천체로 추측된다. M형 소행성인 '16 사이키'는 유성 충돌 등으로 내핵 일부가 표출된 특이한 형태로 생각돼 왔다.

사이키 탐사선과 소행성 16 사이키의 상상도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NASA 관계자는 "'16 사이키'는 초기 태양계에서 형성된 원시 행성의 핵으로 보이나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며 "지금까지 탐사선이 접근해 관측한 소행성이나 혜성은 암석이나 얼음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사이키'는 금속 소행성을 가까이서 조사하는 첫 미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000경 달러의 우주 노다지로 평가되는 이 소행성은 과학적 가치도 충분하다"며 "지구의 핵을 직접 조사할 수는 없지만 원시 행성의 핵일 가능성이 있는 '16 사이키'를 관측하면 지구와 같은 행성들의 형성 과정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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