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세대 로켓 'H3'가 3수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7일 오전 공식 X를 통해 'H3' 로켓 2호기의 발사 및 페이로드 분리가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H3' 로켓은 이날 오전 7시34분(한국시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솟아올랐다. JAXA 관계자는 "1, 2단 추진체의 엔진이 예정된 시간대에 연소됐다"며 "발사 후 약 17분이 지난 시점에서 캐논의 초소형 위성 'CE-SAT-1E'가 사출된 것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17일 오전 발사 대기 중인 H3 로켓 <사진=JAXA 공식 X>

일본 국산 주력 발사체가 공식 데뷔한 것은 1994년 'H-II(H2)' 로켓 이래 30년 만이다. 업그레이드를 거듭, 현재 운용되는 'H-IIA' 로켓은 올해 퇴역이 예정돼 있다.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2014년부터 개발한 'H3'는 높이 약 63m, 지름 약 5.2m의 중형 발사체다.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페이로드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기 적합한 기체로 1회 발사 비용은 'H-IIA' 대비 절반 수준인 약 50억 엔(약 440억원)이다. 일본 정부는 'H3' 로켓을 통해 급성장하는 민간 페이로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H3 로켓 <사진=JAXA 공식 X>

'H3' 로켓 1호기는 지난해 2월 첫 발사를 예정했다가 엔진 문제로 1개월 예정일을 미뤘다. 두 번째 시도에서 발사체를 날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2단 추진체 엔진 점화에 실패했다. 결국 운용팀은 눈물을 머금고 로켓을 지령 파괴했다. 당시 기체에 탑재된 최신형 관측 위성 '다이치 3호'도 같이 공중분해됐다.

이번 발사에서 JAXA는 'H3' 로켓의 페이로드 수송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소실된 '다이치 3호'와 같은 무게의 모형 위성을 탑재했다. 캐논의 위성을 비롯한 초소형 위성 2개도 같이 실렸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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