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하늘을 여행하는 개 항공 서비스(Dogs Fly First)가 탄생했다. 현재 항공사에 따라서는 객실에 개를 동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제약이 많고 다른 승객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논란이 계속된다.

미국 항공업체 바크 에어(BARK Air)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사람과 개가 함께 호화 객석에 앉아 비행을 즐기는 첫 항공편이 5월 23일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바크 에어는 여객기를 보유·운용하는 일반 항공사가 아닌 전세 서비스 업체다. 제트 여객기를 임대하는 항공 차터 회사와 연계해 개와 함께 비행하기 원하는 승객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과 개가 눈치 보지 않고 비행을 즐기는 반려견 전용 항공 서비스가 미국에 등장했다. <사진=바크 에어 공식 홈페이지>

회사는 개도 마땅히 비행기 내에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신념하에 설립됐다. 이곳 최고경영자는 대형견 전용 크레이터에 들어간 채 화물칸에서 3시간 비행하는 극한 체험까지 했다. 이를 통해 개가 사람과 함께 객실 서비스를 받는 항공 상품을 개발했다.

현재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비행 규정은 항공사에 따라 서로 다르다. 대개 반려동물은 화물칸에 넣거나 기본 무게 이내라면 케이지에서 꺼내지 않는 것을 전제로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승객이 싫어할 수 있고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도 있어 논란이 계속돼 왔다. 동물 입장에서는 케이지에 갇힌 상태의 장시간 비행이 주는 스트레스가 만만찮다.

바크 에어 관계자는 “우리가 업계 최초로 기획한 개 항공 서비스는 개, 사람 모두 쾌적한 비행을 보장한다”며 “오로지 반려견 마니아가 이용할 수 있고, 개는 케이지 없이 주인과 객실에 머문다. 개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음악이 객실에 흐르고, 강아지가 좋아하는 페로몬 향수 서비스 등이 기본 제공된다”고 말했다.

바크 에어의 개 항공 서비스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편도 요금이 6000달러부터 시작한다. <사진=바크 에어 공식 홈페이지>

이어 “항공기 이·착륙 시 개의 쾌적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기압 변화에 따른 적응을 돕는 음료도 준비된다”며 “노이즈 캔슬링이 가능한 반려견 이어머프 외에 개를 진정시키는 다양한 물품을 완비했다”고 전했다.

바크 에어의 개 항공 서비스는 현재 뉴욕-로스앤젤레스 및 뉴욕-런던 두 편으로 구성된다. 사람 한 명과 개 한 마리 기준 세트 요금은 뉴욕-로스앤젤레스 편도 6000달러(약 840만원), 뉴욕-런던 편도 8000달러(약 1120만원)부터로 상당히 고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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