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가 토네이도에 휘말리는 공포의 순간을 포착한 충격 영상이 공개됐다. 정차 중인 열차는 순식간에 강력한 토네이도에 휘말렸는데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열차 기관사 에릭 칼라일은 최근 SNS를 통해 지난 4월 26일 네브래스카 주에서 발생한 강한 토네이도에 꼼짝없이 포위됐던 상황을 영상으로 전했다. 해당 영상은 미국은 물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해외 매체들에도 제보됐다. 

열차는 정차 중 토네이도에 휘말렸다. 영상은 운전실에 있던 동료들이 촬영했다.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주변의 사물들이 토네이도에 휘말려 열차로 다가왔다. 운전실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고 차량 31량이 탈선하는 와중에도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F3 등급의 토네이도가 열차를 덮치는 영상 중에서 [사진=데일리 메일 공식 유튜브 영상 'Train conductor gets caught in a TORNADO' 캡처>

에릭 칼라일 기관사는 "네브래스카 주에서는 지난달 토네이도가 여러 차례 발생해 가옥이 무너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우리 열차는 웨이벌리 근교를 지나다 순식간에 토네이도와 마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차가 하필 신호 대기로 정차해 있는데 토네이도가 우리 쪽으로 빠르게 다가왔다"며 "27년째 열차를 운행했지만 이런 강한 토네이도에 정통으로 맞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열차를 때린 토네이도의 위력이 후지타 스케일 3급이라고 판단했다. 후지타 스케일은 1971년 시카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던 후지타 테츠야 박사가 고안했다.

후지타 스케일은 F0부터 F5 등급으로 나뉘는데, F3급은 시속 218~266㎞의 강풍을 동반한다. 여기 휘말리면 건물 지붕이나 자동차가 날아가고 벽체가 파손될 수 있다. 바로 다음인 F4급부터는 토네이도로 인한 심각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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